제 16대 대통령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법을 위반하다 적발된 대선사범이 15대 대선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 공안부(이정수 검사장)는 6일 현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대선사범이 모두 214명(구속 26명)으로 15대 대선이 있었던 지난 97년 같은 시기의 102명(구속6명)의 2.1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입건된 선거사범은 전체의36%인 77명(구속 5명)을 기록했고,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선거사범도 전체의 39.3%인 84명(구속 22명)을 차지했다. 그간 논란이 됐던 대선기간 동창.종친.향우회 등 연말 모임과 관련, 선거 관련 성이 인정돼 처벌을 받은 사례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사범이 증가한 것은 이번 대선이 각 후보진영간에 `박빙의 승부'로 인식되면서 인터넷 등을 이용한 흑색선전의 유혹에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불법선거운동 사범에 대해서는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