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직계 존비속 등 가족재산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특히 이 후보 선친 이홍규 옹의 재산이 누구에게 상속.증여됐는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모 제약회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도 촉구했다.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이 후보 선친의 재산이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왜정때부터 모아놓은 재산으로 적산도 포함됐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선친의 재산이 누구에게 상속.증여됐는지 대통령후보로서 적어도 직계존.비속 등 가족의 재산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정(李在禎) 유세본부장은 "이 후보가 선산용이라고 밝힌 경기 화성 땅은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충남 보령 땅이 명당목록에 올라있다는 점에서 사실과 다르며,서해안고속도로 개발에 대비해 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 장남 정연씨는 2000년 모제약회사의 주가가 폭등한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이 문제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에서도 내사한 적이 있고, 국회에서도 거론된 적이있으나 아직까지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