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4일 "지역주의 정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정계를 은퇴하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이인제 의원의자민련 입당과 관련, "어떤 명분을 내걸든 또다시 충청권 시민들을 정치적 볼모로삼아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또 "김 총재는 선거 때 마다 지역주의 정치를 부추기는 중심축에 서있었으며 경선 불복을 밥 먹듯이 하는 이 의원은 이당저당을 옮겨다니며 정치 명맥을 유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권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가 미국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불평등 SOFA개정 요구에 참여하겠다고 했으나 그동안 이 후보는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반미 행동이라고 말했고 노 후보는 침묵해왔다"며 "지금부터라도국민들의 분노를 잘 읽고 오는 14일 서울서 열리는 범국민 대회에 참석하라"고 말했다.


또 "참석치 않을 경우 겉으로만 사과를 요구하고 진실은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권 후보는 공무원노조 징계와 관련, "공무원 노조의 즉각적인 합법화와노동 3권 등 모든 기본권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며 "또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징계 절차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 후보는 기자회견 뒤 대전역 광장에서 당원 200여명과 함께 거리유세를갖고 오후 1시께 열차편으로 경북 구미로 이동, 유세전을 이어갔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