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에 대한 공약평가 작업이 한국경영자총협회 단독으로 오는 11일 실시된다. 경총을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3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비공식 모임을갖고 대선 공약평가는 경제단체 공동으로 하지 않고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실시여부를 결정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4일 경총이 밝혔다. 이에따라 경제단체협의회 사무국인 경총은 각 후보가 지금까지 노사, 인력, 복지분야 등에 대해 제시한 정책 공약에 대한 평가결과를 정리, 대선후보 경제분야 TV토론회 직후인 오는 11-12일 전국 4천여개 회원사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대선 공약평가는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하지 않고 각 단체별 사정에 따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경총은 대선에 대한 회원사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들의 공약을 정밀 분석해 결과를 배포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지금까지는 각 단체가 공동평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해각 단체의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으나 평가작업을 각 단체 의지에 맡기기로 함에 따라 경총도 계획했던 대로 본격적인 공약 분석작업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당초 검토했던 후보들에게 대한 공개질의서 발송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평가결과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정했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측은 "공약평가 실시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다른 단체들도 이에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대선 공약평가는 일단 경총 단독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다른 단체들도 후보들의 TV토론회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 공약이 나오면 상황에 따라 단체의 입장을 밝히거나 정책건의서 형태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의 공약평가는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