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1일 `지역주의 조장' 공방에 대해 "제발 무슨 놈의 아들 타령, 고향 타령 좀 그만하라"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동시 비난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권영길은 민중의 자식이다'는 논평에서 "노무현 후보는 `나는 부산의 아들로서 살아 돌아온 새끼사자이니 키워달라'고 또 아들 타령을 시작했고,이회창 후보는 평소부터 `어디는 초등학교를 나와 푸근하고 어디는 마음의 고향이라 푸근하고' 등의 고향타령을 해오다 드디어 오늘 한나라당 논평엔 `노무현은 부산의아들이 아니라 목포의 데릴사위'라는 말이 등장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 조그만 나라에서 웬 아들타령, 고향타령이냐"며 "그렇게 고향과 지역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강조할 바에는, 당명을 `000도당' 등으로 바꾸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권영길 후보는 어느 지역의 아들이 아니라 민중의 자식이며, 가진 자의 집사가 아니라 민중의 자식"이라며 "노무현, 이회창 후보는 제발 지긋지긋한 아들타령, 고향타령 그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도 보도자료에서 "지금 대선이 영.호남의 지역감정 대결구도로 폭로전이 가열되고 있어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지역감정을 이용한 선거는 망국적인 것으로, 나라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제 지역감정에 자유로운 중부권 출신이 나서 국민을 하나로 화합케 하고 국력을 하나로 결집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신지홍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