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9일 북한 우라늄농축 핵무기 개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핵무기 개발 계획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IAEA 이사회는 이날 정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북한이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최근의 보도 등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밝힌 것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에 따라 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에 대해 IAEA가 지난 달 요구한 바있는 해명 요구에 신속하게 응하고 모든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IAEA는 무엇보다 북한이 모든 관련 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받고 안전조치를취하는 한편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모든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을촉구했다. IAEA가 북한에 핵무기 개발계획 포기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뿐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북한 측에 핵무기 개발계획은 절대 허용치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또 최근 제기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사무총장 명의로해명을 촉구했던 IAEA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IAEA는 이날 결의안에서 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과 기타 핵 물질 전용은 핵비확산조약(NPT)과 핵안전협정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핵안전협정을 전면적이고 신속하게 이행할 것과 이를 위해 IAEA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 결의안은 특히 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 문제와 관련한 북한 측의 해명을 듣고협의하기 위해 IAEA 고위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거나, 북한 대표단이 IAEA에 대표단을 파견하자는 IAEA 사무총장의 기존 제안을 즉각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