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9일 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정 대표를 공격한 데 대해 "지나친 공격이었다면 정 대표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노 후보는 이날 울산 지역 유세에서 "저는 이겼으니 마음 아픈 것 다 잊었지만 진 사람에겐 그 공격이 마음 상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정 대표의 연고지인 울산 지역 유세임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단일화 이후 통합 21측이 노 후보의 정 대표 공격에 대한 사과를 암묵적으로 요구해 온데 대한 수용으로 해석된다. 노 후보는 "서로 이기겠다고 경쟁하다 보니 제가 정 대표를 공격하고 정 대표도 저의 아픈 곳을 공격했다"면서 "의혹이 큰 것처럼 공격했으니 정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이나 정 대표가 마음 상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다 털고 마음풀고 손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며 "손잡고 잘하겠다"며 통합 21측과의 선거공조를 다짐했다. 앞서 노 후보는 포항지역 유세에서도 "저는 노동자를 설득하고, 정 대표는 재벌을 설득하면 노사화합이 잘되지 않겠느냐"면서 "지난번 토론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서로 흉도 보고 공격도 했는데 경쟁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