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사조직인 `미래를 여는 창' 대구지부에 대해 이달 말까지 사무실 및 조직,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시 선관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7월 말 이 후보를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 후보의 당선에 유리한 신문기사와 여론조사 결과, 정당 자료 등을 게재한 혐의다. 또한 이 단체 회원 50여명은 지난 24일 대구 팔공산에서 선관위 직원의 현장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게시한 뒤 깃발 등을 들고 당선 기원산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시 선관위는 산행 주관자 등 단체 책임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검찰에고발 또는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시 선관위는 지난 21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자유게시판에 특정후보를 비방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글과 사진을 익명으로 올린 사람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