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6일 북한에 대한 파키스탄의 핵기술 전수 의혹과 관련, 미국은 파키스탄을 포함한 세계 다른 나라들에게 지역안정을 깨뜨리는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 그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핵기술 관련지원을 계속할 경우, 응분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경고와 관련해 아직도 그같은 파키스탄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파월 장관이 현재는 계속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답변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파키스탄이 북한에 핵기술을 전수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9.11 테러참사를 계기로 세계는 변했으며 파키스탄 정부도 9.11 테러를 계기로 달라졌다는 사실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파월 장관은 북한핵과 연계된 북한-파키스탄관계에대해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면서 "파월 장관은 핵기술 이전이 계속될 경우, 응분의 결과에 직면할 것임을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은 북한 핵기술 이전에 관련한 파키스탄의 향후 동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북핵관련 경고 메시지를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