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5일 단일후보로확정된 후 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자들에게 보낸 인터넷 공개서한에서 "당신들이 진정한 승자"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 지지 국민은 월드컵에서 발휘된 국민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새 세력이 중심이 돼 정치판을 한번 바꿔보라는 기대를 갖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갈등과 난관도 있었지만 저희 두 사람은 야합하지 않고, 반반의 낙마가능성을 각오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고, 결국 이 모든 약속은 깨끗하게 지켜졌다"고 단일화 과정을 평가했다. 노 후보는 이어 "정 후보는 이번 단일화의 아름다운 승자"라면서 "어려운 단일화 결단을 내렸고, 멋지게 선전했으며 승복의 약속을 지키면서 계속 도와주겠다는약속도 했다"면서 거듭 정 의원의 결단에 감사를 표시했다. 침통한 정 의원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정 의원과 통합 21을 적극 끌어 안겠다는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국민여러분이 단일화를 요구한 시대정신은 이회창 후보라는 한 개인을거부하거나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후보로 대표되는 낡은 정치와 구태정치, 부정부패의 과거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연대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노 후보는 "정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의 기대와 요구를 귀담아 듣겠다"면서 "우리는 12월19일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