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회창(李會昌)후보의 TV토론에서 대통령감으로서의 '절대우위'를 확인, '이회창 대세론'을 굳힌다는 방침아래 25일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오히려 선거전을치르기 편해졌다고 보고 TV토론의 주공략대상을 20-30대 젊은 유권자들로 잡아 `성공적 흥행'을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특히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토론을 진행키로 하고 토론에 참가할 각 분야 20-30대 전문가 100명을 확정하는 한편 패널 20여명과 토론 진행자를 교섭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당 관계자는 "연예인, 스포츠스타,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20-30대 다양한분야 패널들이 공격적인 질문을 하고 이 후보는 솔직하게 답변함으로써 긴장감 있는토론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인물 및 정책검증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번 단일화 토론과는 달리 뚜렷한 이슈가 없어 한나라당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고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TV토론에서 이번 대선의 의미를 명확하게 부각시키기로 하고 "노 후보가 여당 후보이며 현정권의 공과를 모두 계승하겠다고 선언한 점을 감안, 대선의화두는 `정권심판'이며 `정권연장 대 교체' 구도"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정몽준 후보가 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함에 따라 `단일화시너지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재벌정책.대북정책 등 정책과 노선이 전혀 다른 노무현.정몽준(鄭夢準) 두 후보간 단일화의 부당성도 역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30대 유권자를 겨냥, 개혁에 대한 이 후보의 비전과 정책, 새로운정치구현의 의지를 보여주는 각종 공약을 집중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일자리 250만개 창출 ▲수능시험 여러 차례 실시 ▲국가장학금 제도 검토 ▲군복무 2개월 단축과 병사 급료 및 휴가비 100% 인상, 사병들의 탄력.순환복무제 도입 검토 ▲20-30대 신용불량자 구제 ▲집값 및 전.월세 부담경감 등 젊은 층의관심을 끌 정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 후보는 TV토론을 하루 앞둔 25일 i-TV 및 평화방송 라디오 후보초청 토론에 잇따라 참석한 뒤 대한의사협회 창립기념 초청강연에 참석, 보건의료정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