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24일 광주,전주 등 호남지역을 방문했다. 전날 전남 여수와 부산, 대구 등 영호남을 순회한 뒤재차 호남을 찾은 것. 이날 오전에는 모친 변중석 여사가 입원해 있는 서울중앙병원과 경기도 하남의부친 정주영 전 현대회장 묘소를 찾는 등 후보단일화 결정에 앞선 결의를 다졌다. 정 후보가 당초 일정에 없었던 호남 방문을 강행한 것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의 아성을 공략,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도 "호남 열세만 만회하면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호남 방문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호남방문에서 시장과 상가 등을 찾는 길거리 유세에 집중했다. 지역 TV 초청 후보토론회를 주요 방문일정으로 잡았던 것과는 달리 가상의 여론조사 대상을 향해 저인망식 표훑기에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측근들에게 "조사 결과는 내 손을 떠난 것이다. 모든 것을 하늘의 뜻에 맡길 수 밖에 없다. 노심초사할 것도 없다"면서 "단일후보를 뽑는데 꼭 지켜야한다"는 뜻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당직자들이 도와줘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만 했다. (광주=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