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 21 대통령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TV 합동토론이 진행된 22일 밤 많은 시민들이 토론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역앞광장, 명동 밀리오레앞, 부산역앞, 광주 충정로 광주우체국앞, 대구백화점앞 등에 시민들의 관심 유도를 위해 멀티큐브를 설치했다. 추운 날씨때문에 멀리큐브가 설치된 지역이 다소 썰렁한 분위기도 없지 않았으나 일부 시민은 두 후보의 문답에 귀를 기울이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서울역앞 광장에서는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지지하는 후보를 놓고 언쟁을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열띤 분위기도 연출됐으나 시민들은 대체로 "양자간 토론이기 때문에 흥미로웠는데 단일후보를 선택하는 토론이 단 2시간에 불과, 너무 부족하고 아쉬웠다"는 반응이었다.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는 시민 1천여명이 모여 멀티비전을 통해 두 후보의 토론회를 진지하게 지켜봤다. 대학생 박경진(19.수성구 범물동)양은 "두 후보의 정책토론이 진지하고, 토론내용도 참신했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말했다. 직장인 신상목(42.증권사 직원.수성구 상동)씨는 "약 2시간동안 6개 분야의 불꽃 튀는 토론이 벌어졌으나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면서 "경제.남북관계 등에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의 토론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역 실내 대합실에 설치된 TV 주위에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 등이일부 시민들이 모여 토론회를 지켜봤으나 큰 열기를 찾기는 어려웠다. (전국종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