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방식 협상이 21일에도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난항을 계속하자 한나라당은 "예견됐던 일"이라며 안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루종일 협상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을 풀지못하던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협상중단 소식에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남경필 대변인 등은 "기존의 당헌.당규를 무시한채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내일 협상에도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무산쪽에 무게를 뒀다. 한나라당은 이에따라 단일화에 따른 대선전략 수정보다는 이회창 후보 필승구도인 "1강2중"체제를 고착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한 당직자는 "물론 내일중 극적인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정국흐름이 뒤집힐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두 후보 흠집내기에 주력했던 기존의 네거티브 전략도 포지티브로 전환,이 후보 이미지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명간 지방공약을 발표하고 현재 진행중인 지방순회투어 일정을 두세차례 더 되풀이하는 등 "바닥민심 훑기"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인 20~30대를 겨냥한 정책개발과 스킨십 제고에 나서 이 후보에 대한 젊은층들의 선입견 해소에도 진력하기로 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