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21일 저녁여의도의 한 사설 스튜디오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수능시험'인 TV토론 실전연습에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다. 정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TV토론에 대비, 자문교수단 중 한 사람을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역으로 삼아 각 분야 정책 및 공약을 점검하고 TV토론에서 맞닥뜨릴예상질문에 대한 모범답안 마련에 열중해왔다. 그는 정책공약 점검에서 정치, 경제, 통일, 외교분야는 노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고 사회, 여성, 교육, 문화 등 취약분야에 대한 논리개발과 대응전략 수립에 역점을 뒀다. 특히 지금까지 각종 TV토론에서 호흡조절과 간접화법에 따른 모호한 답변태도등이 지적받아왔다는 판단에 따라 예상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집중적으로 익혔다고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 후보와의 `핑퐁식' 상호토론 공방에서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남기기 위해 질문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답변, 의표를 찌르는 화술, 임기응변식 애드립 등을 집중 연마했다. 그러나 답변 스타일에선 똑똑하고 현란한 언변보다는 약간 어눌하면서도 소박한`정몽준 스타일'이 호소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노 후보와의 차별성을 두되 내용에충실한다는 전략이다. 통합21측은 최근 PD 출신인 진병윤씨를 단장으로 15명의 미디어단을 구성, TV토론에 대비해왔으며, 미디어단은 자문교수단 외에도 분야별 전문가들과 하루 2차례회의를 하고 있다. 정미홍(鄭美鴻) 홍보본부장은 "정 후보의 답변이 어눌하다고 지적돼왔지만, 현란하고 목소리가 큰 것보다는 진실성이나 호감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서 "관건은 두 후보중 누가 더 호소력이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