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을 비롯한 서울시내 윤락가가 체계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윤락가에 대해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하라"는 이명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내 윤락가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성북구 하월곡동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과 '청량리 588', '용산역앞' 등 윤락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지역별로 체계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성북구는 하월곡동과 길음동 일대 31만여㎡의 '미아리 텍사스촌'에대해 주민들이 자발적인 재개발 방식을 통해 상업이나 업무시설로의 업종전환을 요구해 올 경우 시나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무허가 윤락업소에 대한 단전.단수조치 등의 조치는 한계가 있는데다 강제 철거는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서 용적률 상향 적용 등은 어렵지만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어 스스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