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의원 모임인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 중도개혁포럼 소속 의원들이 19일 저녁 회동하고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및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과도 개별 접촉을 가져 주목된다.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중개포와 후단협 소속 의원 19명은 이날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평화교란세력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집권을 막기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단결을 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 총무가 전했다. 정 총무는 모임취지에 대해 "정치적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자신의 몸을 던진 탈당의원들 덕분에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단일화 목적을 달성한데 대해 축하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한 탈당의원은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없어 정몽준(鄭夢準) 후보를 생각하고 탈당했다"며 "정 후보로의 단일화가 우리의 정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민주당) 복당얘기가 나오는데 선별 복당이 아닌 탈당하기전당직책을 보장해주고 전원 복당을 시켜줘야 한다"고 복당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모임엔 장재식 남궁석 송훈석 박병윤 김경천 김성순 박병석 김영배 유용태 이윤수 박종우 김명섭 장성원 설송웅 송영진 유재규 최선영 이희규 의원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바로 옆방에선 이 전총리와 박종우 송영진 유재규 의원이 식사를 함께했는데 이 전 총리는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해준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의원들을 초청했다"면서 "교섭단체는 국회운영차원에서 구성되는 것이지 정당활동과는 별개의 얘기"라며 후단협의 정 후보 지지에 대한 반대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송영진 의원은 이 전총리와 식사를 마친뒤 같은 빌딩의 다른 식당에서 이인제의원과 20여분간 대화를 나누고 다시 중개포와 후단협 모임에 참석, 후보단일화 방향 및 `4자연대' 등과 관련,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