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9일 통합 21측이 여론조사 방식의 전면 재협의와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의 교체를 요구한 것을 거부하고, 전날 국민통합21 협상대표단의 사퇴를 철회하고 `보완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본부장단 회의와 단일화추진특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으며, 그동안 통합21에 대해 비판 발언을 자제해왔던 태도를 바꿔 `유감'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보완협상이라면 성실히 임하겠지만, 합의를 근본적으로 뒤엎는 협상에는 응할 수 없으며, 통합21이 유출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협상단에서 누군가를 배제하라는 요구한 것은 적절치 않다"며 통합21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변인은 "누가 무엇을 유출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오늘 한 신문은 양쪽에서 기자들이 취재한 결과로 어느 한쪽이 다른 일방에 대해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방지 방안은 이미 합의된 결과에 포함돼있는데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기존합의를 파기하자는 뜻 아니냐"며 "주내에 단일화를 이루기로 한 마당에 정 후보가 후단협 일부 인사들과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것은 이중적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원기(金元基) 단일화추진특위 위원장도 "의도적 유출이라면 이롭거나 해롭거나 하는 수확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지 않느냐"면서 "기자들의 밤샘 취재의 결과이고 그 취재에 응한 사람의 부주의일 수는 있지만 의도적 유출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온 국민이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어떤 경로든 잘못된 생각을 설득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허물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옳지도 않고 시간도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 21 협상단이 18일 일괄사퇴한 배경과 관련, 정대철(鄭大哲) 위원장은 "단일화 깨자는 것 아니냐"고 단일화 의지를 의심하면서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니까 결국 설문내용을 `누가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는가'로 바꾸자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해찬(李海瓚) 단장은 "우리에 대한 사퇴가 아니고, 내부 강경파들에대한 사퇴"라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