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들의 승진이 2006년까지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9일 "최근 외환위기 이후 부서축소로 정원초과 인원이다수 발생한 상황에서 정년퇴직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보직대기자나 승진내정자까지 줄줄이 포진해 있어 새로운 승진요인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3급 이상 간부 60여명중 현 시장임기가 끝나는 2006년까지 정년퇴직하는 인원이 2명에 불과하지만, 이미 3급 승진이 내정된 인원이 2명이어서 승인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또 4급의 경우 2006년까지 정년퇴직자가 20명선에 머물겠지만 현재 보직대기자가 5명, 4급 승진내정자가 10명이나 돼 수년내 5급에서 4급으로 승인하기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5급 역시 파견자 복귀로 초과인원이 4명 생겼고, 40여명은 보직대기중이어서 시험을 통해 5급으로 승진하더라도 보직을 얻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전임 고건 시장 임기동안 3급이 24명, 4∼5급이 150여명 정년퇴직한 것에 비하면 현 시장 임기중에는 매우 적은 인원이 정년퇴직을 하는 것"이라며 "주요 인사요인인 정년퇴직 인원이 다소나마 증가하는 2006년까지는 전 직급에서 승진난이 빚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간부는 "현시장 취임이후 모두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승진난으로 사기가 저하되고 이것이 업무효율 저하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적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추진중인 직제개편안이 완성되면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에서 탈피, 능력과 업무성과에 따른 인사기준을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