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 18일 오전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를 강행키로 했다. 장 전 부장측의 권기진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장 전 부장이 지난 15년동안 5.18묘지에 한번도 가지 못해 이번 대선 출마를 계기로 방문키로했다"며 "5.18단체들의 입장과 상관없이 참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5.18 민중행쟁 제단체협의회'는 장 전 부장의 참배계획이 알려지자성명을 내고 "80년 5월 광주를 피로 물들게 하고 민주주의를 압살한 장본인격인 장씨가 5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5.18묘지를 참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편 권 대변인은 후보단일화 합의를 계기로 `반창(反昌) 연대' 논의가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장 전 부장은 국민통합이 중요하며 이편저편 가르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