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작업이 1주일 넘게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우리측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유엔사에 상호검증단 명단을통보하라고 북한을 설득해오고 있으나 완강한 입장"이라며 "더욱이 북한은 우리측이 상호검증은 나중에 하고 DMZ내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상호검증 없이 지뢰제거 작업을 마칠 수는 없다고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래서 남북 상호검증단 명단을 반드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야 한다고 유엔사가 요구, 남북간 상호검증 합의에 제동을 건 이후 지금까지 1주일이 넘도록 DMZ 지뢰제거 작업은 한 치도 더 나아가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남북 양측 군 병력은 이미 지뢰제거가 이뤄진 지역에 대한 뒷 정리와 노반다지기 등의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이 상호검증 없이 DMZ 지뢰제거 작업을 진척시킬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이달말께로 예정됐던 동해선 임시도록 개통과 12월중 경의선 철도 연결 등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일정에 커다란 차질이 예상되며, 연내 개성공단 공사착공을 포함한 남북경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DMZ 지뢰제거 작업은 남북 양측 군당국은 각각 군사분계선(MDL) 100m 지점까지근접, 쌍방간 거리가 200m에 불과할 정도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나, 남북 상호검증단이 MDL을 넘기위해서는 정전협정 사안으로 군정위 채널을 통해야 한다는 유엔사와, 지난 9월17일 발효한 남북 군사보장합의서에 따라 개설된 남북 군사직통전화를 통해 통보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북한이 서로 대치하면서 이날 현재 1주일이훨씬 넘도록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문관현 기자 kjihn@yna.co.kr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