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7일 국민통합 21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후보회담과 관련, 한나라당측이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단일화 합의과정에서 두사람 사이에 지분이나 자리 뒷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누구는 대통령, 누구는 국무총리식의 흥정이나 타협없이 오로지 국민의 판단과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기고 따르기로 한 것"이라며 "그런 만큼 과거 3당합당과 같은 정치적 야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치지도자들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독선의 정치, 지배의 정치, 대결의 정치문화를 보여왔지만 이번 합의과정에서 누구의 이익이나 자리에대해 흥정하지 않고 서로가 50%의 낙마 가능성을 감수한 채 국민의 뜻을 묻는 방법에 합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두 후보간 단일화 목적은 `반창(反昌) 연대' 즉 이회창(李會昌) 후보라는 한 개인을 거부하기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그로 대표되는 낡은 정치, 구태정치, 부정부패의 과거 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연대하는 것"이라고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또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내에서 승부가 날지라도 옳다 그르다를 떠나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