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말인 16일 대구.경북을 방문, 지역민심 잡기에 전력을 다했다. 노 후보는 오전부터 대구방송(TBC) 초청토론회와 대구지역 공약발표회, 목회자간담회, 대구와 경북 선대위 발대식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 지역이 이, 정 두 후보에 비해 열세지역인 점을 감안, 중앙선대위 간부회의를 대구시지부에서 여는 등 이 지역 유권자의 시선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 후보는 ▲대구.구미.경산.포항을 연결하는 테크노 벨트 구축 ▲지난 95년부터 자동차전용 단지로 조성하다 중단된 구지면 일원 82만평의 일반 산업단지 조성▲섬유기술개발과 전문인력 활성화 및 외국인 산업연수생 차등 배정 등을 통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활성화 등 지역발전 공약도 내세웠다. 노 후보는 대구와 경북 선대위 발대식에서 "병풍, 세풍, 안풍 의혹을 받고 있는사람들이 대통령이 되면 야당은 이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민생은 뒷전이 될 수 밖에 없고 정쟁만 있을 뿐"이라면서 "다음 대통령은 의혹이 없는 당당한 사람이 돼야한다"고 `당당한 대통령론'을 주장했다. 이어 노 후보는 오후 늦게 강원도 원주로 이동,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데이어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씨를 만나고 여기서 1박한 뒤 17일엔 춘천 선대위 발대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 후보의 대구.경북 방문에는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 정동영(鄭東泳) 고문,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 이해찬(李海瓚) 신계륜(申溪輪)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동행했다. (대구=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