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이양희(李良熙) 이재선(李在善) 의원이 14일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또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정우택(鄭宇澤) 의원과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의원도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 김명섭(金明燮) 강성구(姜成求),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도 동반 입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정치권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과거 불문' 방침을 세운 만큼 추가입당이 이제부터본격화될 것"이라며 "민주, 자민련 의원 8-9명의 입당이 가시권에 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입당에 대해 한나라당내 수도권 소장파 중심으로 반발기류가 형성되고 있고, 민주당과 자민련측의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철새 정치인'에 대한비난여론도 커질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오장섭, 이양희, 이재선 의원은 이날 자민련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15일 한나라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의 탈당으로 자민련 의석은 종전 13석에서 10석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충남.북 및 대전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오래전부터 마음이 떠난 사람들은 당과 당원을 위해 일찍 떠나라고 했다"며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중심으로 전 당원이 굳게 단결, 우리의 길을 가고 당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핵심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들의 탈당이 이뤄짐에 따라 김 총재가 공동원내교섭단체 참여를 포함, 조만간 당 진로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