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통합21은 13일 후보단일화 추진에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야합' 공격과 관련, 박태준(朴泰俊) 전총리, 박근혜(朴槿惠) 의원 및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에 대한 영입을 가리켜 "오히려 이 후보가 야합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60%가 원하는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하면 이 후보는 국민의 6할을 야합세력으로 보는 것이냐"며 "이 후보의 국민무시 의식과 권위주의적 발상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회창씨가 국민의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박태준(朴泰俊)씨와 자신의 정치행태를 비판하며 탈당했던 박근혜(朴槿惠)씨를 만나는 것은 무엇이냐"며 "이회창씨의 아랫사람들이 무지한 나머지 허튼 말을 하는 것은 혹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이회창씨가 그들과 똑같이 무지해선 안된다"고 공박했다. 통합21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도 "이번 대선을 통해 구시대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기대하는 국민적 바람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대선승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은 저급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공조했다. 홍 특보는 "대선에 앞서 세 확산만을 위해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을 무차별 영입하고 있는 이 후보가 오히려 야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