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앞으로 10년간 100만명의 IT(정보기술) 전문인력과 이 분야 세계 최정상급 정예인력 1만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보통신위원회, 한국 CIO 포럼, 벤처기업협회 등이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대통령 후보초청 IT정책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 한국을 세계 5위권의 IT 산업기술국으로 이끌기 위한 10대공약을 발표했다. 노 후보는 이 공약에 따라 기초과학과 IT분야의 R&D 투자를 현행 4.7%에서 7%수준까지 확대하고 세계 초일류 100대 기술을 선정,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술개발, 인력양성, 인프라 조성, 공동 IT 산업단지 조성 등 남북간 IT 협력을 위한 30대 사업을 추진하고 IT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 건강, 조세, 법률, 주택정보 등의 생활정보를 전 국민에게 무료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하고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강력한 디지털 리더십과 함께 디지털 국가경영 비전과 전략수립 능력을 갖춘 '디지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현 정부의 IT 정책에 대해 공공 데이터베이스 구축,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IT 붐을 조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반적으로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IT산업 발전을 위해 계속 붐을 조성하고 공공부분에서 집중투자하거나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인력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IT지원과 관련, 벤처기업을 개별적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IT밸리 같은 단지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연구소, 학교, 시설 등을 제공하고 공공 콘텐츠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외국 IT 선진기업의 한국유치를 위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인들이 교육이나 언어 등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