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11일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나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민하) 운영.상임위원 합동회의에서 대북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폐기를 위해 미.일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강화해 나가면서 남북대화 경로를 통해 북측이 각종 의무를 성실히 준수하고 하루빨리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은 억제하되 변화의 흐름은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후에도 남북관계가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통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북.미 제네바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은 핵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핵 관련 모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통은 또 "북핵 문제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한.미.일 3국간의 공조체제와 국제사회의 협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며 "정부는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강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2002년 업무추진실적 보고에 이어 ▲최근 북핵관련 통일안보정책 추진방안 ▲청소년 통일의식에 기초한 통일교육 활성화방안 ▲통일지향적 재중동포 정책추진방안 등의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