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북한 거주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의 일본 일시귀국에 동행한 후 줄곧 일본에 체류해 온 북한 적십자사의 이호림 부서기장 등 2명이 9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일본을 떠나기에 앞서 일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납치생존자 5명의일본 귀국은 1-2주 정도였으나, 일본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 부서기장은 평양 귀환 이유에 대해 "일본을 떠나기 전에 납치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일본 정부와 적십자사측에 전달했으나, 거절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납치생존자 5명의 북한내 가족들의 일본 귀국을 설득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그들을 설득할 자신은 없다"고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체류기간 일본의 매스컴이 북한에 대해 왜곡, 편향보도를 하고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