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이 9일 탈당했다. 유 총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후보단일화만이 상대당의 후보를 꺾고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게저희들의 소신"이라며 "후보단일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결심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당의 이념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이라면서"저희들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이념으로 하면서 국민통합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전날 탈당한 원유철(元裕哲) 의원을 포함, 4인 명의로 돼있으나 원 의원은 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안동선(安東善) 의원의 탈당 이래 탈당 의원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으며 민주당 의석수는 92석으로 줄었다. 유 총장은 특히 별도의 개인성명에서 "지난 4일 최고위원 간담회 석상에서 선대위측 신기남 의원이 `노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탈당 의원들의 명분을 퇴색시켜 탈당을 방지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으로 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고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선대위의 단일화를 통한 정권재창출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 등 3인은 이미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과 관련,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우리 후보의 단일화 의지는확고하다"고 말하고 "당내 일부에서 단일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속셈은 후보의 지지도를 깎아내리려 하고 있으나 명분없는 단계별 탈당과 전국구 의원의 제명 요구는어이없는 일"이라며 "당내 분열을 조장하고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선거운동을 해주는 해당행위는 오늘로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단협 의원 15명은 이날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11일까지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의 후보단일화 협상 진행을 지켜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양측의 협상에 촉매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송웅의원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