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측과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측은 8일 후보단일화 협상에 본격 나섰다. 양측 관계자는 이날 개별적인 만남과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방법과 일정,참여 정파 등을 논의하고 '후보간 회담'개최 방안 등 단일화 방식을 다각도로 개진했다. 노 후보측은 협상에서 TV토론과 국민경선이란 두가지 원칙을 지키되 국민참여 비율 등 구체적 형태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협상단장인 이해찬 의원은 "토론과 경선이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세가지 협상안을 마련했다"면서 "17일까지 경선을 끝내야 하는 만큼 토론은 4번 가량하고 경선은 하루에 치르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21측은 노 후보측 입장에는 원론적으로 공감하되 민주당식 국민경선과 지방순회 경선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단 이철 간사는 "'실현성있는 방안의 조합'으로 협상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여러번의 예비접촉 끝에 한날 한장소에서 담판짓는 협상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