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유철 의원이 8일 탈당한 데 이어 이인제 의원이 다음주중 탈당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탈당파 의원들이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 등과 연대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3신당이 기본적으로 '반창(反昌·반 이회창 후보),비노(非盧·비노무현 후보)'의 성격을 띠고 있어 실제 창당이 이뤄질 경우 대선구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유용태 총장과 장성원 송영진 의원은 9일 탈당할 예정이며 이용삼 박병석 의원도 조기 탈당입장을 굳힌 상태다. 이인제 의원과 박상천,이협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가져 빠르면 다음주중 탈당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시점에 대해 "sooner or later(좀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시간이 없다"며 "탈당한 사람이 지역당을 만들 수 있겠나. 새당은 중도개혁의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고 신당창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탈당파 의원 9명도 이날 모임을 갖고 "4자연대를 통해 통합신당을 만드는 게 목표고 그렇게 간다"고 의견을 모아 이들의 신당행보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민련은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진로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나 의원 상당수가 후단협과의 연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택 의원은 "한나라당과 손잡는 게 최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우리가 흩어질 경우 다음 총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하나로 뭉쳐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다음주 초에 탈당파 의원 20여명과 자민련 의원 10여명,이한동 전 총리,무소속 강숙자 의원 등 의원 30여명이 참여하는 제3교섭단체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창·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