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러시아정부가 지난달 모스크바극장에서발생한 체첸반군의 인질극을 성공적으로 진압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1.4)는 `오늘의 세계' 코너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정부와 특수부대가 인질구출작전을 신속히 진행했다며 그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특수부대가 인질극 진압에 가스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다만 구출 과정에 100여명의 인질이 희생됐다고만 밝혔다. 신문은 이번 인질극이 체첸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러시아의 성공적인 군사작전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체첸반군의 `단말마적인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러시아가 모스크바 인질극 사건을 계기로 체첸에서 대규모의 특수작전을 개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것은 체첸반군을 완전 소탕하고 테러를 근절하려는 러시아의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체첸 군사작전에 대한 외부적 간섭과 압력에도 주저함이 없이 분립주의자들을 소탕하고 체첸의 안정을 이룩하려는 결심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러시아의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