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국민통합 21의 창당을 계기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진행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한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 후보에 나선 사람들이 자질과 능력으로 승부하기 보다 비방과 야합 등 비열한 술수에 만혈안이 돼있다"면서 "겉으로는 단일화가 명분이지만 속으로는 단일화하지 않는 방안들만 연구하고 있고, 단일화 무산시 책임을 떠넘길 궁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두 후보는 50점짜리 시험지를 합하면 100점이 된다고 생각하나본데큰 착각이며, 자질과 능력이 50점 밖에 안되는 후보들이 커닝으로 합쳐봐야 50점 이상이 될 수 없다"면서 "실력이 아닌 꼼수로 어떻게 해볼까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입으로만 `당당한, 떳떳한' 운운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며, 국민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 후보를 겨냥, "대선후보로 선출된 만큼동문서답과 애매모호한 정견으로 검증을 회피하려해선 안된다"면서 "민주당 친노파의 정략적 후보단일화 흥정에만 매달린다면 국민들로 부터 `왕따'를 당할 것"이라고주장했다. 그는 또 노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달포간 단일화는 안된다고 했던 노 후보가입장을 180도 바꿔 정 의원측에 후보단일화를 제의하고 나섰다"면서 "거짓말하고 말바꾸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황준동(黃俊東) 부대변인은 박상천 의원 등이 제기한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방안을 지적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비열함과 뻔뻔함이번뜩인다"면서 "당원도 못믿는 민주당은 자진해산하는게 낫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