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4일 "울산은 인구 180만명으로 특수한 곳인 만큼 고속철 역사가 있어야 한다"며 "역사가 많이 생겨 속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중간역사를 들르지 않고 운행하는 방안도 있고, 역사를 안두더라도 울산-경주간 전철을 복선화해 경주에서부터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있으므로 전문가들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울산방송과의 토론에서 또 울산신항만 건설과 관련, "항만에 대한 예산투자가 90년대 들어 전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8%로 낮아졌는데 이를 14-15%로 높여야 한다"며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정부재정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문제에 대해 노 후보는 "노조로 이름을 갖도록 하되 파업권 부여는 안되고 단체협약 체결권도 제한돼야 한다"고 말하고 최근 공무원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선 "독재를 겪으면서 법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집단행동으로 문제를 풀려는 문화가 남은 탓인데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제안과 관련,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받으면 바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고 의지만 있다면 하루이틀내에 협상을 끝내고 TV토론을 통한 검증을 한 후 7-8개 권역으로 나눠 경선을 실시, 20여일 안에 끝낼 수 있다"고주장했다. (울산=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