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4일 "정치개혁을 집권후 첫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과거의 정치행태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당을 헐고 지역과 낡은 정치문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당을 다시 지을 것을 평당원 자격으로 국민과 당원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날 문화일보 창간 11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구질서와 싸움이 필요하지만 민주당내에도 구질서 관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후보로서 개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당선된 다음에 하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새로운 정치틀을 짜는질적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와 조세 및 주택정책과 관련, "집권하면 재임 5년중 집값과 전세금 상승은 일반물가 상승률 범위안에서 반드시 잡을 것이며, 조세제도를 단순화하고 세원을 넓히면 자영업자의 세율을 낮출 여지가 있다"며 "투명하고 넓은 세원발굴과 낮은세율의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빈부격차가 확대되면 수요기반이 무너져 결국 경제가 붕괴되는 만큼 빈부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정책과 관련, 노 후보는 "만일을 가정한다면 한반도의 전쟁위험은 우리에겐 생존의 문제이고, 미국에겐 세계질서의 문제로 우리는 생존을 양보할 수 없고 한국민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