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총리는 회의에서 "한반도는 비핵지대화해야 하는 만큼 북핵문제가 조속히해소돼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 등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3국 총리는 지난달 28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아.태지역 공동체 참여 촉구 ▲한반도비핵화 ▲북한의 명시적 핵개발 프로그램 포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을골자로 채택된 '정상성명'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회의에서 김 총리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투명하게 포기돼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 등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역설했고, 고이즈미 총리도 "북핵문제는 동아시아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특히 3국 총리는 "'한.중.일 FTA(자유무역협정)의 경제적 효과'를 내년도 3국경제연구기관간 공동연구 주제로 선정하고 황사 모니터링.통제체제 구축을 위해 3국학술기관간 공동연구에 나선다"는데 합의했다. 이어 김 총리는 프놈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동아시아 협력증진 방안과 역내 정체성 함양을 위해 산.관.학 대표로 구성되는 동아시아포럼(EAF)의 2003년 서울개최를 제안했다. 김 총리는 또 2000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제안으로출범한 '동아시아연구그룹(EASG)'의 최종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세계화와 정보혁명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제환경에서 역내 국가간 협력강화를 위해 '아세안+3 정상회의'를 점진적으로 '동아시아 정상회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는 이날 저녁 의장국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 명의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조속 포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비핵화 실현등 북한 핵문제가 포함된 '의장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프놈펜=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