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일 경선방식을 통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우리는 원칙과 정도를 갖고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정략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후보단일화는) 후보간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나의 지지표가 노후보에게는 가지 않지만 노 후보의 지지표는 나에게 온다"면서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노 후보에게 경선 방식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정략적인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민주당과 국민통합 21 일각에서 최근 급부상하는 후보단일화 경선론에 반대하고 협상이나 절충에 의해 자신으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우리 당이 `오너'가 없어 대선이후 포말처럼 없어지는 게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나는 대선 이후에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해 이 당을 굳건히 지키고 정치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3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정당의 경선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나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면서 "대선전에 후보끼리 만나 (한명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일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시내 모 호텔에서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회동,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대선 연대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