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31일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문제와 관련, "단일화를 하려면 국민경선 방식이어야 한다"며 "정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단일화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발행된 뉴스위크 한국판과의 인터뷰에서 "노 후보로도 단일화될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고 경선에 나설 용기가 있어야만 본선에서도 이긴다"며 "단일화가 안된다면 87년 대선에서의 양김 분열처럼 혹독한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는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노 후보를 포함해 누구라도 배격할 수없을 것"이라며 "11월초에는 모든 것이 정리될 것이며 최선을 다해보다 안되면 우리당 후보를 미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이인제(李仁濟) 의원 영입설에 대해서는 "막아야 하며 인간적으로 호소하는 길밖에 도리가 없다"며 "노 후보는 깨끗한 사람끼리, 우리끼리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나, 결국 뺄셈의 정치가 되는 것"이라며 "정권재창출은 깨끗함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노 후보 주변의 `정풍(鄭風) 배후설'에 대해 "말도 안되는 얘기이며 나한테 유리하면 좋고 나쁘면 다른 핑계를 대는 꼴"이라면서 "노 후보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같은 정당을 다시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여기저기서 동교동사람은 싫다니까 동교동 의원들은 아무데도 기웃거리지 않으며, 민주당을 마지막까지 지킬 의원들은 어떤 경우든 동교동 사람들"이라고 못박았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