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지지도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려 `1강2중' 체제로 변모될 조짐을 보이자 각 후보진영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30일 SBS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38.2%, 국민통합 21의 정 의원이 22.8%, 노 후보가 19.9%의 지지도를 기록, 현대전자 주가조작 논란 이후 1-2위간격이 15%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노-정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재부상하고 경선논란이 제기되는 등 대선전략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민주당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자민련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 움직임,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한나라당과 당대당 통합,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의 한나라당 연대 가능성 등 정국의 유동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황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