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1일 금강산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갖고 제4차 총재급 적십자회담에서 합의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설치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남측 대표단 26명(대표 3명, 수행원 3명, 지원인원 12명, 취재기자 8명)은 31일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 속초에서 설봉호 편에 방북한다. 앞서 남측 대표단은 30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번 접촉에 임하는방침을 최종 협의했다. 이병웅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과 리금철 조석적십자회 중앙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금강산여관에서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9.6∼8)에서 합의된 면회소의 연내 착공문제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남측은 면회소 연내 착공을 위해 규모, 부지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북측도 지난 29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보내온 대표단 명단에 `설계실무일꾼', `건축실무일꾼' 등 직책을 명시, 면회소 설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시사했다. 양측은 또 △6.25전쟁 시기 행방불명자의 생사 확인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 확대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하고 면회소 완공 전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특히 `6.25전쟁 시기 행방불명자' 문제와 병행해 60∼70년대에 집중된전후 납북자 문제도 집중 제기할 방침이어서 북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