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의 특별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검찰의 병풍수사 결과에 대한 특검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병풍의 재점화를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 위원장은 회견에서 병풍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 건전한 상식을 무참히 짓밟고, 대한민국 검찰의 역사에 오욕으로 기록될만큼 부끄러운 결과"라며 "변명은 받아들이고 의혹은 외면한 그것은 수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은폐"라고 비난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검찰이 이회창 후보 두아들 병적기록표를 추적하지 않았고▲부인 한인옥씨와 두아들을 조사하지 않았으며 ▲정형근 황우여 고흥길 권영해 김광일씨 등 `병역비리은폐 5인방'의 당시 행적도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정세분석국은 `혐의가 없다'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도 불구,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이 `사실일 것'이라고 답변한것으로 집계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병풍공세를 뒷받침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전날 한나라당에 입당한 예비역대장 김인종씨에 대해"국방부 정책보좌관으로 99년 7-9월 병역비리 특별수사팀을 관리했던 인물로서 그때 병역비리 수사중단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그의 영입은 두아들 병역비리를 덮으려는데 기여한 공로에 보상하자는 것이냐"고 물었다. 국정원 도청의혹에 대해서도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국가정보 고위직을 거친 정형근 의원이 자신이 몸담았던 기관을 물증 제시없이 `불법도청기관'으로 지목하는 것은 최소한의 공직윤리와 금도마저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홍성범(洪性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의 `김대중 정부의연착륙을 돕겠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어느 것 하나 협조한 적이없는 한나라당이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돌변하고 있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며 "속이 보여도 너무 보인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