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이 인터넷을 통해집권시 초대 총리감을 물색,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어서 화제다. 노 후보의 인터넷 중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데다 최근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지도 상승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다목적 포석이다. 이를 위해 빠르면 내주중 노 후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노 후보가 집권할경우 첫 총리감으로 누가 좋을지 1명을 선정해달라"는 일종의 `주관식 인기투표'를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의 제한은 두지않되, 인사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도덕성이나 청렴성, 행정경험, 선출직 당선 여부 등 일종의 선정기준은 정해준다는 방침이다. 김경재(金景梓) 선대위 홍보위원장은 "예를 들어 A씨가 총리감 1위로 뽑힐 경우그분에게 노 후보의 당선시 총리로 함께 하겠느냐는 의사를 물어 수락할 경우 사실상 이번 대선의 러닝메이트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위 이하 후보들도 노 후보의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티즌이 훌륭한 인물들을 뽑아줄 경우 노 후보 득표에도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