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들은 27일 북한에 대해 최근 밝혀진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정상들은 이날 정상회의 후 채택된 특별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포기 약속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하며,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휴양지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국 정상들은이어 "우리는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DPRK)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참여확대를 통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가능성을 주시한다"면서 "그러한 전망은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며, 나아가 역내 모든 국가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거듭 분명해 둔다"고 강조했다. 특별성명은 특히 "이제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는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 개발계획을 폐기하기 위한 북한의 신속하고도 가시적인 조치에 달려있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 . 정상들은 그러나 특별성명에 이어 발표한 최종성명에서 북한이나 이라크 등을특정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그동안 APEC정상상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촉구하는 대북성명이 발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력한 설득작업을 벌여왔다. (로스 카보스.카보 산 루카스 AP.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