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일부 TV토론에서 패널들의 검증강도 `차별'에 불만을 표시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 합동토론 참여를 압박했다.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이미경(李美卿) 대변인은 전날 이 후보의 SBS TV 토론에 대해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서 한 것과 달리 이 후보에 대해선 검증질문이약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합동토론을 위한 각당 실무회담 개최를 요구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의 논리적으로 맞지않는 답변이 나와도 재질문 등을 통해 검증하는 게 너무 부실하더라"며 "그런 토론 자체가 희화화"라는말로 합동토론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한길 미디어본부장은 "병역이나 세풍문제 등은 거론하지 않을테니 합동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도 검토중이나 이런 제안이 상황을 희화화하는 것같아 주저된다"고 말했다. 김만수(金晩洙) 부대변인은 정몽준 의원의 통합 21 운영위원 선정에 대해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은 자신의 사조직으로 또 하나의 현대 계열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같다"며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운영위원장 유창순씨는 군사독재정권과 재벌의 이익을 대변했던 인물이고 강신옥, 박진원씨는 현대중공업 사외이사, 임 삼씨는 대한축구협회 이사,구본호씨는 정 의원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학교 총장을 지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