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7일 오전(한국시간) 정상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이틀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경제성장.개발을 위한 협력의 확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범세계적 차원의 반(反) 테러 공조와 자유.개방시장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두 차례 걸친 정상회의에 참석, 이같은 주제의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익을 증진하고 역내 평화 정착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반(反) 테러공조와 협력 김 대통령은 9.11 테러사태 이후 세계 도처에서 빈발하는 테러에 대한 APEC 차원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논의에 적극 참여, `반(反) 테러 정상성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전한 교역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교역안전을 위한 보안강화 조치가 교역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지않으면서 역내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공동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IT(정보기술)와 첨단장비 등을 활용해 신속한 검색.통관을 가능토록 하는 이른바 `스마트 프로세싱' 방안을 제안하고 국제적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노력 김 대통령은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아.태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선 꾸준한 교역자유화와 경제개혁 노력을 통해 역내 경제에 대한신뢰를 높여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능력 배양과 교육의 필요성, 중소기업 육성의중요성 등도 역설할 예정이다. ◇APEC 협력사업 김 대통령은 여성.장애인 IT 능력 배양사업 등 우리정부의 제안으로 추진되고있는 APEC 협력사업들의 성과를 부각시킴으로써 이들 사업이 APEC의 모범적인 협력사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APEC 협력사업은 APEC 교육재단, APEC 사이버 컨소시엄, 사회안전망 구축사업 등이다. ◇한반도 평화 협력기반 강화 김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등 각국 정상들과의 개별회담 뿐아니라 정상회의에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생각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북한의 APEC 활동 참여 지원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lrw@yna.co.kr (로스 카보스(멕시코)=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