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위원장 서정화 한나라당 의원)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오영, 이하 미주총연)의 건의를 받아들여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다. 결의안은 오는 11월 5일 조웅규 한나라당 의원의 주도하에 국회 상임위원회 공동 명의로 발의하여 통과시킨 후 8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해 채택 전망이 밝아 보인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결의안은 지난 6월 27일 미주총연과 이민 100주년전국기념사업회의 적극적인 건의로 버지니아 출신 상원의원 조지 알렌을 비롯한 상원의원 18명의 발의로 미 상원에서 채택ㆍ결의된 바 있다. 이번 결의안 상정과 관련 조웅규 의원은 "재미동포들은 지난 100년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현재 200만 이상의 규모로 성장, 미국에서 다양한 공헌을 해왔고 또한한ㆍ미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재미동포가 미래 지향적이고 성숙한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5개항의 결의안은 ▲근대 서구 이민사의 효시인 미주 한인이민의 역사적의의를 되새기고 ▲동포들이 한민족의 전통문화와 가치관을 접목시켜 계승, 발전시키고 미 발전에도 커다란 공헌을 했으며 ▲조국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물심양면의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한ㆍ미 양국간 충실한 교량 역할과 우호 증진에 기여했으므로 ▲2003년 '미주 한인 이민의 해' 선언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