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검찰은 김대업씨가 지난 8월12일 제출한 1차 녹음테이프 본체가 99년5월12일 태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25일 이른바 '병풍'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로써 김대업씨가 99년 3-4월께 김도술씨의 진술을 보이스펜으로 녹음한 뒤 곧바로1차 테이프에 옮겨 녹음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당시 김도술씨는 99년 4월께 이미 출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명예훼손 혐의 등 맞고소.고발건의 경우는 양자간 명예훼손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 김대업씨에 대한 추가 조사 이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정연씨 병역면제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판단 불능으로 결론나고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할 근거가 없다'고 결론냈으나 전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에 대한 추후 조사와 계좌추적을 통해 단서가 드러날경우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연씨 병적기록표 위.변조 여부에 대해 "정연씨 병적표가 재작성 또는 위변조됐거나 정연씨 신검부표가 부당하게 파기된 사실은 없다"고 결론냈다. `병역은폐 대책회의'에 대해서도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정연씨 병역문제와 관련해 내부회의를 열고 외부인사를 만난 점은 인정되지만 이를 정연씨 병역의혹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로 볼 근거는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김도술씨가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군검찰 수사 당시 진술한 내용이 담긴 `자술서' 사본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