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가장 먼저 언론개혁에 착수해 정기간행물법과 방송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권후보는 25일 밤 MBC TV 「미디어 비평」의 특별기획코너 `대통령 후보의 언론정책을 듣는다' 편에 첫번째로 출연해 "족벌신문을 지금 형태대로 두고 볼 수 없으므로 정간법을 고쳐 소유지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똑같은 목소리를 내는 세 신문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것에 대해 독과점으로 규제하지 않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역설했으며 "편집ㆍ보도 책임자를 구성원들의 총의로 선출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신문시장의 혼탁 양상이 극심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공동판매제 정착을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KBS2와 MBC의 민영화에 대해서는분명한 반대 방침을 밝혔다. 권후보는 "언론이 정치권을 상대로 정책선거를 주문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지역감정을 유발하거나 국민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흥미 위주의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몇몇 신문은 특정 후보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 「미디어 비평」은 11월 1일과 8일 각각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의 대담을 방송할 예정이며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는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