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2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호남권인 전북 전주를 찾아 표심을 탐색했다. 정 의원은 전날 저녁 충북 청주 방문을 마친 뒤 전주로 이동, 1박하고 이날 오전 재래시장을 둘러본 데 이어 방송 토론회 출연, 특강 등을 통해 호남권 공략을 준비했다. 특히 호남권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강세지역임을 감안, 앞으로 후보단일화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정 의원은 이날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과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같이 한 뒤 전주방송 TV토론에 출연, ▲군산 자유무역항 추진 등 서해안 경제특구 신설 ▲전주 원스톱 관광도시화 ▲전주 먹거리 문화 발전 ▲서울.지방간 격차 해소 등 각종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전주대를 방문, `너의 춤을 춰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젊음의 거리'를 찾을 예정이다. 정 의원은 특강에서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지방대 육성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지방대 졸업자의 취업을 위해 `취업 권고제'와`취업 목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지역감정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만큼 영남 민심을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호남권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균형잡힌 영.호남 방문이이뤄지도록 일정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