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반노(反盧) 그룹인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가 정몽준(鄭夢準) 의원,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의 '4자연대'를 통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류할 의원 결집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후단협은 21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1차로 민주당을 탈당해 '4자연대'에 합류할 의원들을 선정하는 등 단계별 집단 탈당의 구체적인 시기와방법 등을 논의한다. 지난 16일 탈당을 결의한 경기지역 의원 9명외에 후단협 공동회장인 김원길(金元吉) 의원과 김영배(金令培) 의원 등 7-8명 정도가 1차 탈당자로 거명되고 있으며,후단협은 10월말과 11월초 비노(非盧) 중도성향 의원과 재야출신 단일화론자, 동교동계 일부 등이 2,3차 탈당을 통해 50-60명선까지 세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김원길 의원 등 후단협 회원들이 주축인 새시대전략연구소(NSIK)는 21일 오후 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 `차기 정부의 세제개혁 과제'를 주제로 정책개발 세미나를 갖는 등 정책적인 행보도 추진한다. NSIK의 세미나는 후단협이 단순한 세결집에 주력할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자신들의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모임 내부에 탈당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이견이 있어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후단협 실행위원인 설송웅 의원은 "누가 먼저 나갈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단계별로 탈당하는 것과 한꺼번에 모두 탈당하는 방안중 어느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단협과는 별도로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홍재형(洪在馨) 의원은지난 19일 경기지역 한 골프장에서 회동을 갖고 탈당 등 당내상황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